기회되면 뵌다고 마음 먹으면서 매번 미뤘던, 이담님을 만나러 가기 위해 친구에게 자전거를 빌렸다. 정리 불가능할 정도로 뒤엉켜버린 머리 속 풀겸, 바람쐴겸, 마음도 정리할겸 무거운 마음을 안고서..
오랜만에 고향 동네를 구경하고 싶다는 마음에 고민 없이 자전거를 돌렸다.
내가 살던 집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 당혹함을 경험하고-_- 그냥 발걸음을 다시 돌렸다.
내도인가 외도 쯤에서 들렸던 알작지라는 곳.
제주에서 보기 힘든 조약돌이 많은 바닷가, 조약돌 말고는 볼게 없었다
핸드폰으로 찍은 동영상, 실수로 90도 회전한채 찍어버렸다;;; 직접 가서 들으면 조약돌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는데 날씨 잘 맞춰서 가면 맑은 소리를 들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
다시 달린다.. 그리고 또 달린다... (버스 타고 올껄~~~~~)
"대체 어디에 있는거야~~!!" 라고 눈물을 휘날리며 징징대다 드디어 도착~!!!!!! 회의 중이라 산책을 권한 이담님, 힘이 빠져 후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건물을 나서 산책로로 향했다. 아래는 건물 주변=ㅁ=!!
센터 밑에 위치한 산책로는 원래 애월 한담 공원인가보다.
산책을 마치도 센터로 돌아와 이담님이 주신 커피를 마시는데 이게 왠일?! 여기서 쿠라 누나를 만날 줄이야
반갑기 그지 없는 쿠라 누나와 함께 살짝 산책 한 번 하고 수다 좀 떨다가 같이 걸어가자는 날 완강하게 거부한 쿠라 누나를 나두고 집으로 향했다. 나도 쿠라 누나처럼 버스 타고 집에 가고 싶었지만 자전거가 친구 것이라는 생각에-_- 눈물을 머금고 패달을 밟았다. 이담님은 다시 회의하러 어딘가 사라지셔서 얼굴을 보지 못한게 아쉬웠다.
thx to. 가장 먼저 패달 밟느라 고생한 허벅지와 두 다리에게 나를 위해 생각하느라 터저버릴 뻔한 내 머리에게 나름 무거운 날 태운 자전거와 자전거 빌려준 친구에게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 넣어주신 어느 타이어 전문점 아저씨에게 반갑게 맞아주신 이담님과 센터 여러 분들에게 라면 사준, 살짝 까칠한게 매력인 쿠라 누나에게 그리고 잡다한 글 읽고 계시는 지금 당신에게 감사함을 표합니다. 마지막으로 연락 없이 사라진 나 때문에 걱정한 그녀에게 사실은 오늘 약속은 내가 못 지킨거라 너무 미안.... 다음에 가서 예쁜 노을 같이 보고 오자^^*